대구 수성구 수성종합시장에서 전통시장을 허물고 주상복합을 짓는 방식의 정비사업이 추진된다. 1970년대부터 50년 이상 자리를 지킨 수성종합시장은 정비사업 진행 과정에 폐지 수순을 밟게 된다.
5일 대구시와 수성구청에 따르면 수성종합시장정비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수성동2가 수성종합시장을 대상으로 시장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달 30일 수성종합시장 정비사업 추진계획을 승인하고 이를 고시했다.
고시문을 보면 사업추진계획은 건축면적 2천741㎡, 연면적 3만6천789㎡ 규모 주상복합을 짓는 것으로 수립돼 있다. 지하 4층~지상 25층, 2개 동으로 건립하며 이 중 지상 1~2층은 상가로 조성된다. 지하층은 주차공간, 지상 3층에는 커뮤니티시설이 마련되며, 지상 4~25층은 주거공간으로 모두 168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수성종합시장 전체 부지는 5천422㎡로, 수성시장과 태백시장, 동성시장 등 3개 시장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시장은 전통시장 기능을 유지하다 건축공사 단계에서 폐지될 예정이다. 수성시장과 동성시장, 태백시장은 지난 1971~1974년 각각 상설시장으로 개설돼 50년 넘게 운영돼 왔다.
3개 시장에서 현재 영업 중인 점포는 74곳이다. 추진위가 시장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 점포 중 이전 영업할 예정인 점포는 13곳(17.6%), 폐점 의사를 드러낸 점포는 59곳(79.7%)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2곳(2.7%)은 정비사업 완료 후 상가에 재입점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이 오래된 만큼 상인들이 노령화되다 보니 장사를 그만두려는 이들이 많다는 게 추진위 측의 설명이다.
수성종합시장 부동산 소유자 등 구성원들은 시장 안에 빈 점포가 늘어난 데다 시설 노후화로 정비 필요성이 커졌다고 보고, 지난 2018년 추진위를 꾸려 시장정비사업을 추진해 왔다. 사업추진계획 승인은 시장정비사업의 첫 관문을 통과한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정비사업 절차상 사업추진계획 승인을 받은 이후에는 ▷시장정비사업조합 인가 ▷사업시행계획 수립·인가 ▷관리처분계획 인가 ▷공사 착·준공 등 단계를 밟아야 한다.
한상우 추진위원장은 "시장 앞에는 도로가 있어서 장사가 되지만 뒤로 들어오면 공실률이 높다. 특히 시설이 노후화되면서 안전등급에서 D등급이 나올 정도로 안전 문제가 커졌고 화재 위험도 있다 보니 재개발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며 "수성구인데도 주변이 슬럼화되고 편의시설도 부족해 불편한 점이 많은 상황인데, 시설을 현대화해 환경을 개선하고 주민들에게는 인프라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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