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23일 전경련 회장단이 지난달 말 러시아에서 손숙(孫淑) 환경부 장관에게 2만달러를 줬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을 수행한 경제인 50여명이 손 장관의 공연을 본 뒤 순수한 뜻에서 격려금을 모아준 적이 있다"고 해명했다.
경제사절단의 일원이었던 손병두(孫炳斗) 전경련 부회장은 "경제인들이 연극을 본 뒤 주머니를 털어 2만달러를 마련, 무대에서 극단원들이 보는 앞에서 수고했다는 말과 함께 격려금을 손장관에게 줬다"고 밝혔다.
손 부회장은 "이같은 사실이 당시 언론에도 보도됐었다"며 "자발적으로 공연 격려금을 전달한 사실이 이제와서 왜 문제가 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격려금은 김우중 전경련 회장 등 전경련 회장단 4명 뿐만 아니라 각 경제단체, 기업대표 등 50여명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것"이라며 "전경련 회장단이 거액의 봉투를 전달했다는 보도는 왜곡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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