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공사장 붕괴사고가 연약한 지질구조(단층구조)를 충분히 고려치 않아 발생했을 것이란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지하공사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지질관련 기초자료가 대구·경북지역에는 거의 없어 지하공사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지질·토목공학 전문가들은 대구·경북지역에는 일제시대때 지질도가 처음으로 만들어졌으나 당시 지질조사 수준을 고려할 때 이는 정밀성이 떨어지며 그동안 조사연구된 지질단위나 구조가 반영돼 있지 않아 새로운 지질도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에 따라 대구지역의 경우 지하철 등 각종 공사과정에서 지질정보에 대한 사전 검토없이 공사 노선을 선정, 지질성분을 표본 시추해 이를 토대로 설계에 반영하고 있으나 잘못되는 사례가 잦아 설계 변경으로 인한 공사 비용 낭비는 물론 안전사고로 연결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일부 건설·토목관계자들은 지질도가 있는 사실조차 몰라 지질 정보에 대한 사전지식없이 공사를 벌이고 있다는 것.
한국자원연구소에 따르면 대구, 영천, 왜관지역의 지질도는 지난 1929년 발간됐으며 감포, 구룡포 등은 1924년, 영덕, 영해 등은 1937년에 발간되는 등 대구·경북지역의 지질도가 일제시대에 만들어 진 이후 수정본이 현재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자원연구소는 지질도가 과거 광물 등 지하자원 탐사에만 제한적으로 사용되다가 오늘날에는 각종 공사의 기초단계에서 필수적으로 활용돼 제주도가 자체적으로 지질도 작성에 나서고 있으며 지난 60년대 이후 지질도가 없었던 서울, 부산지역은 정부예산으로 지질도를 작성해 가고 있으나 대구·경북지역은 기존 지질도가 있다는 이유로 이에 대한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홍기(영남대 토목공학)교수는 "지질도는 단층대, 파쇄대 등 연약 지반대가 표시됨으로 기초 지반조사를 필요로 하는 지하철, 고속도로 및 댐, 원전 등 대규모 구조물 건설이나 수자원개발 등에 반드시 활용되어야 하는 기초자료"라고 말했다. 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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