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자금 수요가 지난 3년간의 감소세에서 벗어나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반전됐다.
4일 한국은행 대구지점에 따르면 올해 설날전 10영업일(1월24일~2월3일)의 대구·경북지역 화폐 순발행액은 4천9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천342억원보다 609억원(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규모는 외환위기 이전인 97년의 4천871억원보다 80억원 가량 웃도는 것이다.
한은 대구지점은 지역 기업의 영업실적이 호전되면서 설 상여금 지급이 늘어난데다 고용사정 개선과 함께 가계소득도 증가, 화폐 순발행액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설자금 방출시기가 예년과 달리 기업 및 가계의 자금수요가 집중되는 월말과 맞물린 점도 화폐 순발행액 증가요인으로 꼽혔다. 권종별로는 1만원권이 전체의 92%로 지난 설에 비해 0.3%포인트 줄어든 반면 5천원권(3.9%), 1천원권(3.9%) 및 주화(0.2%)의 비중은 각 0.1%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전국의 설자금 수요는 지난해와 비슷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설날전 10영업일간 화폐순발행 규모는 3조2천910억원으로 지난해 설때 3조2천980억원과 거의 같았다. 통상 설을 앞두고 풀린 자금은 설 이후 10영업일간 80~90%가 환수된다.
曺永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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