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어린이집 교사다. 지난 4일 매일신문 사회면에 게재된 '애타는 모심, 멍드는 동심'이라는 기사를 읽고 몇자 적어 본다.
교사의 입장에서 이 기사를 읽었을 때 무척 속이 상했다. 한달 보육료는 순수 교육비와 급식비, 간식비 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유아가 어린이집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필요한 개인 물품(사인펜, 크레파스, 색연필, 풀 등)을 개인이 준비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닌가…. 학기 초에 한꺼번에 준비하는 것이 물론 학부모의 입장에서 큰 부담이 될 줄 안다. 하지만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이 아직 공교육화 되고 있지 않는 실정이니 다 지원해 주기도 불가능하다.
신문기사에 난 것처럼 신학기 준비물이 7만원선이라는 것은 사실과는 많이 다른 것 같다. 대부분의 기관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되는데, 일부 어린이집의 경우를 전체의 경우인양 보도된 기사는 조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교사의 입장에서 이야기 하고 싶다. 유아들의 개인 물품들을 가지고 기관에서 어떤 이익을 갖고자 하는 것도 아니고, 그 아이들이 결국은 되돌려 쓰는 것이 되는데…. 유아들이 중간에 퇴소할 경우에는 사용할 수 있는 물품은 부모들이 요구하지 않더라도 교사가 알아서 되돌려 주고 있다.
일부 어린이집의 몰지각한 횡포로 인하여 전체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같다고 판단하지 말아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허미나(대구시 수성구 파동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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