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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법인에 100억 출연 대구출신 권성문 KTB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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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세의 대구출신 벤처기업가 권성문(權聲文) KTB(종합기술금융·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45의21)사장이 100억원의 거금을 사회에 쾌척,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최근 벤처캐피털 KTB를 포함 25개 벤처기업들이 힘을 합쳐 불우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복지법인 '아이들과 미래'를 설립했는데 권 사장이 100억원을 출연한 것이다.

100억원이란 액수는 재벌들도 선뜻 내놓기 어려운 액수로 한국사회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시대적 화두인'기부문화'의 닻을 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이다.

"당연한 일"이라면서 인터뷰를 극구 사양하기도 했던 권 사장은 "일 자체에 재미를 느끼고 혼자보다는 더불어 잘 살기를 바라는 요즘 젊은 벤처기업가들은 분명히 이전 세대 기업가들과는 다른 것 같다"면서 "돈을 잘 버는 것 못지않게 돈을 잘 쓰는 것도 중요한 것 아니냐"며 입을 뗐다.

기부사업은 대한성공회 송경용(宋炅用)신부를 통해서 추진되고 있으며 미국 신흥벤처기업들이 전개하고 있는 '창조적인 자선운동'의 한국판인 셈이다.

"벤처기업가들은 치열한 경쟁속에서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이며 밤을 새우는 일도 다반사"라는 권사장은 "결코 놀면서 졸부가 된 게 아니라 자신들의 땀과 정열이 배어 있다"며 일부의 사시적인 눈길을 걱정했다.

"복지법인 설립 발표 이후 돈 낼 여건이 되지 않는 회사들도 평소 마음에 담고 있었던 운동으로 적극 동참하겠다"는 권사장은 연말까지 2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고향인 대구의 벤처산업 활성화를 위해 이미 수백억원을 투자했으며 앞으로도 투자규모를 확대하겠다"는 그는 지난 두달 동안 2천억원의 이익을 낸 벤처투자전문회사인 KTB를 비롯 미래와 사람, 옥션 등 15개의 벤처기업을 운영하면서 수천억원대의 재산가로 떠오른 이 분야 선두주자. 그는 대구초등, 오성중, 심인고를 나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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