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복 가게를 하는 최용운(54·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오상난(50)씨 부부는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잠에서 깨어나면 운동복을 입고 곧바로 집에서 가까운 대구 달서구 청소년 수련관 체육관으로 향한다. 준비운동이 끝나는 시간은 대략 오전 7시30분쯤. 곧이어 동호회 회원과 짝을 지어 배드민턴 게임을 시작한다. 온몸이 땀에 젖는 줄도 모르고 셔틀콕을 따라 움직이다 보면 금방 9시.
"배드민턴은 마약과 같아요. 하루라도 하지 않으면 몸이 쑤십니다. 다른 운동처럼 피로도 많지 않아요. 재미가 있는데다 전신운동이 되니 더할 바 없이 좋습니다".최씨 부부가 배드민턴을 시작한 것은 작년 5월. 청소년 수련관이 문을 열면서 생활체육 협의회 배드민턴 동호회 '달비클럽'에 부부가 함께 가입했다. 최씨는 10여년 전부터 수영으로 몸을 다져 온 사람이지만, 아내에게 운동을 함께 하도록 권하면서 종목까지 배드민턴으로 바꾼 것.
그 이후 부인 오씨의 생활에도 큰 변화가 왔다. 63kg이나 되던 체중이 58kg으로 줄었다. 몸이 가벼워지자 어깨 결림, 뼈마디 쑤심같은 잔병이 깨끗이 사라졌다. 피로를 느끼지 않으니 마음이 항상 즐거울 수밖에. "감기 몸살이 와도 조금만 쉬면 금방 낫습니다. 일년 내내 병원가는 것이라곤 치과 밖에 없어요".
배드민턴으로 건강 뿐 아니라 사랑까지 다지는 이 부부. "배드민턴으로 시작하는 하루가 그저 즐겁다"는 부부의 이야기가 입 밖으로 떨어지기 이전에, 웃음 떠나지 않는 그 얼굴들이 먼저 그 기분을 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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