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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슬러지 몰래 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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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포항시 북구 장성동 유류저장소를 운영하면서 수십년간 엄청난 폐기물을 영내에 불법 매립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장성동 미군 유류저장소에서 25~30년간 근무하다 퇴직한 김모(67)씨와 이모(58)씨는 13일 "미군측이 기름찌꺼기등 슬러지 수백t을 폐기물업체를 통해 처리하지 않고 직원들을 시켜 저장소내 부지 두 군데에 집중 매립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등은 미군측이 대형 구덩이를 파 슬러지를 매립한 후 콘크리트로 포장, 가건물을 세워 창고등의 용도로 사용했으며, 당시 이같은 불법에 대해 항의하자 미군측 감독관들이 엄중 경고하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또 집중 매립한 두 곳 이외에도 기름이 저장돼 있는 탱크 인근에 수시로 폐기물을 매립했으며 우현동 유류저장소에서도 똑같은 불법매립이 이루어졌다고 했다. 장성동 유류저장소 중간 관리자였던 이씨는 "20여년 넘게 재직하는 동안 미군이 한번도 영외로 폐기물을 처리한 것을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SK(주) 관계자는 "인수 당시 미군측의 폐기물 불법 매립은 직원들을 통해 이야기를 들었으나 인수후에는 그런 적이 없었고 모두 외부 전문업체를 통해 처리했다"고 말했으며 현재 위탁관리하고 있는 대한송유관공사 관계자는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

미군 항공유를 포항항에서 받아 저장했다가 대구→의정부로 연결된 송유관으로 보내주기 위해 미군이 63년 건설한 장성 및 우현동 유류저장소는 92년 6월까지 미군이 관리하다 국방부로 소유권이 넘어간 후 유공이 지난해 9월까지 위탁관리하다 지금은 대한송유관공사가 맡아 관리하고 있다.

장성 유류저장소는 11만3천평 규모로 1만배럴(8천드럼)짜리 기름탱크 34기와 5만배럴 3기등 49만 배럴을 저장할 수 있으며, 우현 저장소에는 3천배럴짜리 8기가 들어서 있다. -포항·崔潤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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