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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박충식은 만들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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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박충식은 만들지 말아야 할텐데…"

제8구단으로 참가하는 SK에 23명의 보호선수를 제외한 1명의 선수를 내줘야 하는 삼성이 리스트에 누구를 올릴까 고민이다.

삼성은 지난 1월 자유계약(FA) 선수 이강철을 데려 오면서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약에 따라 보호선수 20명외의 선수로 에이스 박충식을 해태에 넘겨준 전력이 있다.

해태가 예상밖으로 97년말 어깨수술을 받고 지난 시즌 내내 재활훈련을 해 온 박충식을 지명, 삼성은 허를 찔렸던 것.

이때 박충식이 이강철 못지 않은 성적을 올린데다 나이도 그보다 3살 적어 밑지는 거래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이같은 경험이 있는 삼성으로서는 리스트작성에 신경이 곤두설 수 밖에 없다. 선수층이 두터운 삼성은 FA선수까지 2명 보유, 더 골치다. 김동수, 진갑용 등 포수필수 인원만 3명이고 임창용, 노장진 등 투수진 15명, 야수 13~14명 등 보호해야 할 선수가 넘친다. 이들이 삼성에서는 주전으로 뛰지 못해도 다른 팀에 가면 주전급이어서 삼성에 부메랑이 되어 친정에 앙갚음을 할 수도 있어 부담이다. 삼성에서 이적한 이상목(한화), 박석진(롯데)이 삼성킬러로 변신, 결정적인 순간에 삼성의 발목을 잡은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

삼성 김재하 단장은 "삼성에서는 뛰지 못한 선수가 다른 팀에 가서 능력을 발휘하면 선수본인에게는 좋지 않겠느냐"면서도 "투수보호가 가장 신경이 쓰인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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