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이후 기온이 평년에 비해 최고 2℃ 이상 높은 고온현상이 지속되면서 벌써부터 파리·모기가 들끓는 등 방역 비상이 걸렸다.
포항기상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포항의 월평균 기온이 4.3℃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1월 2.7℃, 2월 2.3℃, 3월 8.9℃로 예년 평균 0.7℃∼6.9℃에 비해 크게 높았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지난 13일 낮 최고기온이 27.3℃를 기록하는 등 이상고온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공단지역과 인접 주택가 및 북구 일대 유흥가, 대형 목욕탕 주변 등 시내 전역에 때 아닌 모기·파리떼가 들끓어 벌써부터 밤잠을 설치는 주민들도 늘었다.
최모(56·남구 대도동)씨는 "이달들어 밤시간 모기에 시달리는 날이 많다"고 했고, 대잠동에서 식당을 경영하는 김모(48·여)씨는 "갑자기 파리가 많아져 손님들에게 민망할 정도"라고 말했다. 또 주택가 약국에는 모기향이나 살충제를 찾는 시민들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행정당국은 종전 7월부터 시행하던 방역작업을 올해부터 연중시행 체제로 개편하는 한편 주민들에게 방역필요 지역을 신고해줄 것을 당부하는 등 전염병 관련 신고체계도 강화했다.
포항 남구보건소 관계자는 "모기 등 해충 관련 신고가 주당 2, 3건씩 접수되고 있다"며 "최근에는 도시전역에 걸쳐 순회 방역반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전문의들은 "고온현상이 지속될 경우 콜레라, 뇌염 등 전염병 발생·확산 우려가 높다"고 지적하고 "노약자는 예방접종을 평년보다 앞당기는 것도 한가지 예방책"이라고 설명했다.
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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