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동촌지 사용불투명 어디썼는지 공개해야

지금 학교 주변에는 공동촌지라는 게 생겼다. 교사에게 개인적으로 주는 촌지가 말썽이 생기니까 주는 쪽이나 받는 쪽이 편법으로 공동촌지를 만든 모양이다.

학부모회를 통해서 학교 컴퓨터구입이나 여러가지 시설 기자재를 바꿔야 된다며 약간씩의 돈을 걷는다. 그렇다고 학부모들이 그돈이 어디에 사용되는지 알려고 하지 않는다. 그저 그 돈이 적당히 촌지로 쓰여지길 바라는 마음이 있고 그 반대급부로 교사가 내자식을 예뻐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학교들이 학교시설 사는걸 학부모들에게 의존하는 건 잘못이지만 학부모가 학교 발전을 위해서 능력범위내에서 약간의 돈을 낼 수는 있다.

그러나 그 돈이 엉뚱한데 사용되는 건 문제다. 학부모들이 낸 돈이 투명한 회계처리로 쓰임새가 공개 되야지, 그것이 음성적인 촌지로 사용되어서는 안된다.

부모들의 빗나간 자식 사랑이 학교 교육을 망친다는 걸 명심해 줬으면 좋겠다.

임정화 (대구시 송현동)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