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창업주.유명인 이름 따 제품출시

상품의 이름을 짓는 과정에서 창업주나 유명인들의 이름을 이용하는 사례가 식품업체들 사이에 크게 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급소비지인 서울 강남지역에서만 소규모로 공급되는 고급우유 '강성원 우유'의 경우 창업자의 이름을 상표로 채택했다. 전통주류로 각광받고 있는 '배상면' 주가(酒家)도 창업자의 이름을 상표로 사용한 경우다.

남양유업은 '아인쉬타인'을, 비락은 '에디슨우유'를, 한국야쿠르트는 '메치니코프' 등 유명인의 이름을 그대로 상표로 사용하고 있다.

또 서울우유는 황제나 족장을 의미하는 '칸'을, 매일유업도 유산균 발견자인 고르디와 골딘의 이름을 딴 'GG'를 각각 요구르트제품의 상표로 내걸고 있다.

농심도 설립자인 신춘호(辛春浩)회장의 이름을 딴 제품을 선보였다. 이미 '신라면'(辛)에 이어 올 여름 신상품으로 내놓은 '춘'(春)면도 신회장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는게 업계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 밖에 제빵업체인 '주재근 베이커리,' 식당업체인 '박소선 할매곰탕'도 업주의 이름에서 상표명을 따오는 등 상품작명 과정에서 특정인의 이름을 이용하는 사례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주로 패션업체들에서 디자이너의 이름을 상표로 내걸어왔지만 식품업계에 까지 이런 현상이 일고 있는 것은 극히 최근의 일"이라면서"이는 장인정신을 가진 사람의 이름을 상표로 사용함으로써 제품의 신뢰도를 높이기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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