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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총리 서리 말발이 안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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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동 총리서리는 23일 밤 예정에도 없이 의료계 파업과 관련한 특별담화문을 발표했다. 오전 정부 여당의 고위당정협의회 후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발표한 바 있는 이 총리서리는 하루 만에 두번이나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셈이다.

이 총리서리는 먼저 "의료계의 집단폐업 고수는 유감"이라며 "생사의 기로에서 고통받고 신음하는 환자들을 외면하지 말아달라"며 의료계의 진료복귀를 간곡히 호소했다. "여러분의 부모와 자식, 형제가 생사의 갈림길에서 신음하고 있다는 심정으로 환자곁에 돌아가 주길 바란다"는 말도 덧붙였다. 의료계 파업 초기 강경입장을 천명했던 이 총리서리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이날 이 총리서리의 특별담화문 발표는 보건복지부의 건의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계가 폐업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총리가 다시 직접 나서는 게 좋겠다는 건의를 받았다는 게 총리실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날 특별담화문 발표는 이 총리서리 개인의 초조감과도 무관하지 않다. 당장 오전에 의료계 주장을 상당부분 수용하는 수습안을 내놓았음에도 의사협회가 이를 거부하고 폐업고수를 선언한 것은 자신의 영(令)과도 관련된 일이다. 국회 인사청문회(26, 27일)가 코앞에 닥친 상황에서 자칫 자신의 국정수행 능력과 연관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총리서리가 총리지명 후 최대 난제에 시달리고 있는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李相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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