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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기업경영의 투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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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국민이 외환위기를 겪고 난 뒤에 익숙하게 된 용어 중의 하나가 기업경영의 투명성이다. 기업경영의 투명성이란 기업의 경영과정이 투명하게 이루어지고 그 실적에 대한 정보가 있는 그대로 투자자나 채권자에게 제공되어 그 기업에 대한 올바른 평가들 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기업이 생산하는 회계정보를 정비하는 등 각종 제도를 도입 하였다. 기업화계기준의 정비, 회계감사 기준의 개정과 감사위원회 제도의 도입 및 사외이사의 확보 등이 그 예이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제도의 도입이 아니라 그 제도의 운용이다. 말보다 실천이 어렵듯이 아무리 제도가 선진화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운용되지 않는다면 제도자체는 있으나마나 할 것이다. 예를 들면,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제도를 도입하였으나 이 제도가 참뜻보다는 형식적으로 운용된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현대그룹의 세칭 왕회장 부자의 퇴진도 이제서야 현대그룹의 경영이 전문화되고 투명해지는 것처럼 비쳐지는 것이다. 뒤집어 본다면 그 동안에는 제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주주를 위한 공평한 경영보다는 대주주의 운용도구로서 사용된 것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 같아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재무건전성 평가를 위해 도입한 부채비율도 대부분의 기업에서 상당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 기업은 실질적으로 재무구조가 건실해졌다기보다는 순환출자나 자산재평가 등의 운용방법을 통한 형식적인 부채비율의 감소에 그치고 있는 부분도 있다.

최근 우리는 투자신탁이나 종금사 사태를 통해서 투명하지 못한 경영이 사회적 손실을 끼치는 것을 경험한 바 있다. 이제는 기업의 정보가 시장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모든 제도가 투명하게 운용되고 그 결과가 제공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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