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실크로드 꿈꾸는 중국

중국 서부내륙지역은 중국 전체 면적의 56%를 차지하고 있지만 인구는 23%에 불과하고 그중 80%가 소수민족인 사실상 버려진 땅이다.

끝없이 펼쳐지는 황량한 산과 사막 속에서 늘 가뭄과 빈곤에 시달려야 했던 이 곳은 오늘날 현실에서 보면 과거 실크로드의 영화는 이미 흘러간 역사로 묻어둔 지 오래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2000년 주요사업으로 서부 대개발 계획 추진을 공식확정하고 최근 서부지역 10대 건설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올해부터 시작된 야심찬 서부개발 프로젝트는 21세기 중국의 경제지도를 바꾸려는 새로운 시도다.

KBS 1TV 일요스페셜은 9일 오후 8시 '깨어나는 중국 서부- 실크로드는 부활하는가'를 제목으로 중국의 야심찬 서부대개발 전략을 알아본다.

이 프로젝트를 보면 신장에서 상하이까지 총 4천200㎞ 길이의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겠다는 '서기동수(西氣東輸)'. 아루장푸강과 황하강을 1천800㎞의 대수로로 연결해 양쯔강 이남의 물을 북쪽으로 끌어들인다는 '남수북조(南水北調)' 등 상상을 초월한 내용으로 이뤄져있다.

칭장에서 톈장까지 총연장 2천754㎞에 달하는 철도 건설 프로젝트와 실크로드의 찬란했던 불교문화 중심지인 막고굴, 명사산, 월아천 등의 수려한 관광자원을 주요 지주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 등이 포함돼있다.

지난 78년 덩샤오핑의 개혁.개방정책으로 중국 동부에서 시작된 발전의 기운을서부의 전통적 낙후지역에 불어넣는 동시에 소외지역의 잠재 경제수요를 개발해 동서의 균형된 발전을 부추기겠다는 것이 서부 대개발 계획의 요지이다.

과연 장쩌민의 중국은 천년 이상 잠자고 있던 서부를 깨우고 실크로드의 옛 영화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인가.

일요스페셜 '깨어나는 중국 서부-실크로드는 부활하는가'는 21세기 중국이 세계의 초강대국으로 설 수 있을지를 판가름하는 이 거대한 서부대개발 프로젝트의 면면을 살펴보고 총 4조억원의 시장인 이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들의 진출가능성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鄭昌龍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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