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운문댐의 부실 공사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저수량 3천270만t규모의 덕동댐이 집중호우때 대형 피해가 우려돼 경주시가 정밀안전진단과 보강공사 설계비로 국비 5억원지원을 긴급 요청했다.
12일 경주시에 따르면 덕동댐의 수위가 일정 수준 이상 올라가면 물이 넘쳐 하류로 빠져 나가는 장치인 여수로(나팔형 물넘이:Morning Glory)가 직경 8.5m에 불과, 태풍 등 집중호우시 늘어나는 수량을 감당키 어려워 댐 관리소측은 초당 방류량을 늘리는데 급급할 뿐이라는 것이다.
관계전문가들은 덕동댐의 저수량 급증에 대비, 현재의 댐 높이를 5m 이상 높이거나 댐 산 허리에 터널을 뚫어 배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댐 시설의 보강공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최근 행자부에 정밀안전진단(3억5천만원)과 실시설계(1억5천만원)를 위해 5억원의 국비지원을 요청, 댐 보강공사 등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시는 태풍 '글래디스'가 할퀴고 간 91년 12월 영남대와 98년 농어촌진흥공사에 두차례 안전진단 용역결과 '정밀안전진단을 실시,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덕동댐은 91년 8월 태풍 '글래디스'가 경주지역을 강타할 당시 수위가 만수위 168m를 훨씬 넘긴 170m 이상 올라가 제방 붕괴를 우려,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었다.
덕동댐은 홍수확률 1천년 빈도로 설계됐지만 기상이변이 잦아지면서 홍수 확률 개념이 없어져 언제 닥칠지 모르는 홍수에 주민들이 늘 불안해 하고 있다.
경주.朴埈賢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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