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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씨 '엄마와 아이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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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학교 운동장, 적막한 골목길…아이들은 모두 어디 갔을까? 학원에서 그림·피아노 배우고, 집이나 컴퓨터게임장에서 게임하기 바쁜 요즘 아이들. 어른 못지않게 팍팍하게 생활하는 요즘 아이들은 엄마아빠의 어린 시절을 어떻게 생각할까?

매일신문사가 주최하는 닥종이 인형작가 김영희(56)씨의 '엄마와 아이들 전'이 19일부터 31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053-420-8013)에서 열린다.

엄마가 표주박으로 뿌려주는 물로 등물을 하며 시원해서 어쩔줄 모르는 아이, 황금빛 호박을 두 팔에 안고 즐거워하는 아이, 등불을 밝히고 산사로 가는 모자의 정겨운 모습…. 바라보기만 해도 슬며시 미소가 번지는, 한국적 해학과 정서를 담은 50여점의 작품들이 선보인다.

닥종이로 되살아나는 지난 시절의 한국인들. 둥글고 넓적한 얼굴, 통통하고 짧은 다리, 실처럼 작은 눈과 노래하듯 오무린 입 등 추억 속의 우리네 얼굴들이 고스란히 살아 숨쉰다. 그의 인형들엔 작가의 고향으로의 회귀의식과 어머니로서의 환원의식이 바탕에 깔려있다는 평을 듣는다.

김영희씨는 홍익대 미대와 동대학원을 졸업, 남편과 사별후 연하의 독일인 남편을 만나면서 81년 독일 뮌헨으로 이주했다. 인형작품활동과 함께 '아이를 잘 만드는 여자' '뮌헨의 노란 민들레' 등 베스트셀러 작가로도 잘 알려진 그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자신의 어릴 적 모습과 풍경들을 담은 60년대 한국적 정서를 관람객과 함께 나누고 싶어한다. 6년만에 갖는 국내 개인전으로 올 초 서울과 부산 전시회에서도 호평을 얻었다.

金知奭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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