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알츠하이머병 급속 확산

선진국에서 주로 발생하던 노인성 치매인 알츠하이머병이 개발도상국 인구의 평균수명이 높아지면서 점차 세계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미국 알츠하이머병학회 부회장 빌 시스 박사가 17일 경고했다.

시스 박사는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알츠하이머병 학술회의에서 65세이상 세계인구 중 10%, 85세이상은 50%가 알츠하이머병 환자라고 밝히고 알츠하이머병은 이제 "세계적인 전염병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시스 박사는 세계인구의 평균수명이 점점 높아지면서 알츠하이머병 환자도 크게 늘고 있으며 금세기 중반에 이르면 알츠하이머병 환자 수가 암환자 수와 맞먹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학의 리온 샐 박사는 현재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선진국들이 1천400만명으로 개발도상국의 850만명보다 훨씬 많지만 2050년까지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을 경우 선진국은 3천600만명, 개발도상국은 6천700만명으로 늘어나 상황이 역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엘란제약회사의 데일 셍크 박사가 알츠하이머병 치료백신이 예비임상실험 결과 안전성이 입증되었다고 발표, 기대를 불러일으켰지만 앞으로 효과가 확인되기까지는 3~6년이 걸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네덜란드 에라스무스 메디컬 센터의 마리안네 엥겔하르트 박사는 이러한 예방조치가 세계인구의 고령화 추세를 막을 수는 없다고 말하고 알츠하이머병의 가장 큰 위험요인은 바로 나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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