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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선단식 경영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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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의 내부지분율은 낮아졌지만 재벌 총수가 적은 지분으로 다수의 계열사를 거느리는 선단식 경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대 그룹 가운데 삼성과 한진의 내부지분율은 상승해 소유집중 구조가 강화된 것으로 지적됐다.

30대 그룹은 1년동안 비주력 부문의 계열사를 대폭 정리했지만 계열.비계열사에 대한 출자총액은 16조원이나 늘어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9일 발표한 '2000년 대규모 기업집단 주식소유 현황'에 따르면 30대 그룹의 내부 지분율(4월15일 기준)은 43.4%로 1년전 50.5%보다 7.1%포인트 하락했다.

내부지분율은 그룹 총수와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 계열사의 지분을 합친 것으로 96년 44.1%, 97년 43.0%, 98년에는 44.5%였다.

작년에는 부채비율 축소를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 계열사간 출자를 크게늘렸기 때문에 내부지분율이 일시적으로 50%를 넘었섰다.

5대 그룹 가운데 삼성은 42.5%에서 44.5%로, 한진은 40.8%에서 43.3%로 오히려 늘어났다.

반면 현대는 56.4%에서 43.2%로, LG는 52.4%에서 43.1%로, SK는 66.8%에서 57.2%로 줄어들었다.

30대 그룹 총수의 지분은 평균 1.5%으로 작년의 2.0%보다 줄었지만 순환출자 등을 통한 지배력 행사는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공정위 강대형(姜大衡) 독점국장은 "계열사 매각과 외자유치 등 구조조정으로 내부지분율이 작년에 비해 낮아졌다"며 "그러나 현대 경영권 분쟁이나 현대자동차계열분리 과정에서 보듯이 총수가 적은 지분을 갖고 그룹을 좌지우지하는 경영관행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30대 그룹의 출자총액은 29조9천억원에서 45조9천억원으로 16조원이 증가했으며 5대 그룹이 31조2천억원으로 68.0%를 차지했다. 순자산대비 출자비율은 32.9%로 지난해의 32.5%보다 높아졌다.

이 중 동반부실 지적을 받고 있는 계열사간 출자총액은 26조1천억원에서 34조6천억원으로 8조5천억원이 증가했다.

출자총액이 증가한 주요인은 유상증자 참여(8조2천억원)와 주식취득(7조2천억원)등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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