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스킨 스쿠버 양식장 파괴 떼로 몰려와 어류 잡아가

우리 어촌 근처에는 칠포해수욕장이 있다. 그 일대는 조개와 멍게가 많고 양식장에는 각종 어류를 키우고 있다. 모두 어민들의 생계가 걸린 일터이다. 그런데 요즘 스킨 스쿠버 다이버들이 떼지어 와서는 해양탐사네, 무슨 조사네 하면서 고무보트까지 타고 돌아다니며 조개.멍게 같은 걸 망태가득 잡아간다. 아예 산소호흡기를 쓰고 들어가 작살로 고기를 잡아자랑하며 낄낄대는 사람도 있다. 이런 행위들은 해마다 여름만 되면 더 극성이다.

근처는 양식장이고 어민들의 어장이니 함부로 들어가서 조개.고기를 채취하지 말라고 부탁도 해보지만 이들에겐 씨가 안먹힌다. 특히 밤에는 그물까지 걷어올려 잡힌 낙지.문어를 잡는다.

이사람들한테 바다생물 채취는 한때 낭만이고 추억거리일지 모르나 어민들에겐 생업이 달린 해적행위라는 걸 명심해 줬으면 좋겠다.

강은주(포항시 흥해읍)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