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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이벤트사업 '갈팡질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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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군이 각종 이벤트성 행사와 사업을 잇따라 발표했으나 대부분 보류되거나 축소되는 마당에 새로운 대형 프로젝트를 잇따라 내놓아 '풍선껌 행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영양군은 올해부터 '2000 고추문화축제'를 기획, 그동안 흩어져 열렸던 지역행사를 하나로 묶어 지방축제화해 관광객 유치 등에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으나 흐지부지되고 있다.

지난 21일 축제관련 중간보고회 과정에서 당초 계획했던 사업중 상당부분을 제외하고 일부 행사는 축소하는 등 행사규모를 줄여 '동네축제'에 그칠 전망이다.

당초 계획했던 고추시장 개장식은 별도로 추진키로 하고 해달뫼축제와 교향악단공연, 고추학술세미나, 각종 고추관련 행사 등이 취소됐다. 또 용 행진과 용 승천, 용 줄다리기, 용 연날리기 등으로 계획됐던 용천제가 가장 행렬과 용제 등 용놀이 수준으로 대폭 축소된 것.

게다가 불과 일주일 전에 결정했던 3일간의 행사기간을 경주문화엑스포 개막식과 겹치고 경험과 준비가 부족하다며 2일간으로 축소하는 등 행사 한달을 앞두고도 계획이 갈팡질팡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추진해오던 일월산 천문대 조성사업도 1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용역까지 마쳤으나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무기한 보류됐다.

영양군의회가 이 사업의 사업성과 개발가능성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백지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 사업자체가 불투명해졌다.

이 밖에 입암면 병옥리 종합문화예술단지 조성과 청기면 도곡리 일월산온천개발 사업 등도 수개월이 흘렀으나 이렇다할 진척이 없다.

이런 가운데 영양군은 최근 외자도입을 통해 사업비 2천700억원을 마련, 일월산 일대 100만여평에 대규모 종합공원을 조성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주민 강모(43·영양읍 서부리)씨는 "군이 추진해온 각종 행사와 사업들이 발표와 축소, 보류를 거듭하고 있다"면서 "실현 불가능한 대규모 사업만을 발표할 것이 아니라 내실있는 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嚴在珍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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