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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폭염] 고령 41.2도·대구 신암 41.1도…온열질환자 2천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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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년 만에 대구 40도 돌파
2일 하루 온열질환자 108명, 1명 사망…누적 2천25명, 16명 사망

3일 휴가철에 폭염까지 덮치며 대구 서문시장이 한산한 모습이다. 연합뉴스
3일 휴가철에 폭염까지 덮치며 대구 서문시장이 한산한 모습이다. 연합뉴스

경북 고령과 대구의 낮 최고기온이 41도를 넘어서는 등 사상 최악의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국 온열질환자가 2천 명을 넘어섰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7분 기준 경북 고령의 낮 최고기온은 41.2도, 대구 동구 신암동은 41.1도를 기록했다. 대구 북구도 40.9도까지 올랐고, 서구 등에서도 40도 안팎의 기온이 관측됐다.

대구에서 40도대 기온이 관측된 것은 대표관측지점 기준 1942년 8월 1일 40.0도를 기록한 이후 84년 만이다. 이전까지 경북의 역대 최고기온은 2018년 8월 1일 의성에서 기록한 40.4도였으며,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준으로는 같은 해 영천 신녕에서 41.0도가 관측된 바 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한반도를 이중으로 덮은 데다 동풍이 산맥을 넘으며 기온을 높이는 푄현상, 분지 지형과 도심 열섬효과가 겹치면서 극한 폭염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와 경북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며, 당분간 최고체감온도 35도 이상의 무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질 전망이다.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온열질환으로 인한 인명 피해도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2일 하루 전국에서 온열질환자 108명이 발생하고 1명이 숨졌다. 이에 따라 올해 5월 15일부터 8월 2일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2천25명, 사망자는 16명으로 늘었다. 대구의 누적 환자는 62명, 경북은 205명이다.

온열질환자는 지난 7월 25일 83명을 시작으로 하루 70명 안팎을 유지하다가 30일 64명으로 잠시 감소했다. 이후 31일 78명으로 다시 증가한 데 이어 8월 1일 96명, 2일에는 108명이 발생하는 등 폭염이 장기화될수록 증가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폭염 피해가 확산하자 행정안전부는 지난 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2단계로 격상했다. 폭염으로 중대본 2단계가 가동된 것은 2023년 이후 두 번째다. 정부는 취약계층 안부 확인과 야외 작업장 점검, 농·축·수산업 피해 최소화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폭염특보가 발효된 날에는 한낮 야외활동과 작업을 피하고, 갈증을 느끼기 전부터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두통과 어지럼증, 근육경련, 심한 피로감이 나타나면 즉시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해야 한다. 의식이 흐려지거나 체온이 급격히 오르는 등 열사병이 의심되면 곧바로 119에 신고하고, 옷을 느슨하게 한 뒤 찬물이나 얼음팩으로 몸을 식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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