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농산물수입 대기업 제품 불매

미국산 오렌지와 중국산 마늘에 멍든 농민들의 불만이 폭발했다.안동농민회(회장 전중열)는 29일 성명서를 내고 농축산물 최대 수입 기업으로 해태와 LG를 지목, 이들 기업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선언했다.

또 반농민적인 농정 반대투쟁에 나서는 한편 해태와 LG의 전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전국농민회(全農)와 공동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농민회는 내달 초 주요 일간지에 불매운동 동참 광고를 내고 대규모 집회를 열어 가두캠페인 및 서명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특히 농협은 농민을 위해 존재하는 만큼 농협 '하나로 마트'에서 이들 제품 판매금지는 물론 불매운동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따라 안동지역 농협 하나로마트 10여개 중 8, 9개가 이같은 요구를 수용, 해태와 LG 제품의 진열 판매 중단에 협조키로 했다고 농민회는 밝혔다.

안동농민회는 성명서에서 'UR 협정후 WTO 체제하에서 수입개방 강요와 이에 편승한 정부당국의 신자유주의 무역정책이 농업을 파탄시키고 있다'며 각성을 촉구했다.

특히 올해 미국산 오렌지와 중국산 마늘의 대량 수입 여파로 국내 생산 농가들이 파산지경에 이르렀으나 정부가 공산품 수출을 위해 농산물 수입을 방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오렌지 수입은 지난해 7만16t(8천339만 달러)에서 올들어 6월말 현재 10만1천760t(7천904만 달러)로 급증했으며 중국산 마늘은 지난해 3만7천251t(1천530만 달러)에서 긴급관세 부과 등으로 크게 줄어 6월말 현재 1천691t(64만 달러)을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鄭敬久기자 jkg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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