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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영화 TV 다큐멘터리-피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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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동안 공식적(?)으로 8명의 연인을 만났던 피카소의 삶은 인간적으로 행복한 것이었을까? 아마 그러지 못했을는지도 모른다. 그가 진정으로 사랑했던 여인 에바와는 짧은 만남 후에 죽음으로 이별했기 때문이다.

피카소의 삶과 예술을 분석하는 방법론 중 가장 흥미로운 것은 그가 사랑했던 여인들과 작품을 연관지어 설명하는 방식. 케이블 예술영화TV는 파카소의 서울 전시회에 맞춰 이같은 방식으로 그의 생애를 다룬 두 편의 다큐멘터리, '피카소와 여덟 여인'(2일 밤10시) '피카소와 댄스'(5일 오후4시)를 방영한다.

그가 처음으로 만났던 페르낭도 올리비에는 부지런하고 낙천적이며 살림에 능했다. 빵이 없어 위축됐던 피카소는 청색시대 작품들을 거쳐 페르낭도의 내조에 힘입어 장밋빛 시대의 작품들로 옮겨간다. 입체파의 시작을 알리는 '아비뇽의 처녀들'을 완성한 것도 이때였다. 경제적으로 나아지면서 페르낭도와 사이가 벌어진 피카소는 에바를 만난다. 그는 그녀를 절절히 사랑해 이 시기 작품마다 '나는 에바를 사랑한다'는 문장을 써 넣었다. 사랑이 가져다 준 샘솟는 열정으로 목탄화와 콜라주 등 새로운 기법을 시도하던 피카소는 에바가 얼마 후 폐렴으로 사망하자 거칠고 파괴적인 작품들을 토해낸다.

슬픔을 딛고 무용수 올가 코흘로바를 만난 피카소는 전위적 발레 '행진'의 의상과 무대 디자인을 맡아 그린 그림들이 낭만적 발레를 조롱하는 내용들로 가득 차 세간에 파문을 일으켰다. 이후 그는 17세의 여인 마리, 사진작가 도라, 무명화가 프랑수아즈, 주느비에브, 그의 임종을 지켰던 자클린 로크를 만났으며 조각과 도예를 포함, 3만여점의 작품을 남겼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목격한 그는 '게르니카' '한국에서의 학살' 등의 전쟁소재 작품을 통해 '인간의 자유와 생명의 존엄성'을 추구한 작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金知奭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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