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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자기업 노사분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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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5개업체 분규

외국인 투자기업의 노사분규가 크게 늘고 분규기간도 장기화하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외자유치와 기업 구조조정으로 대거 유입된 상당수 외자기업들이 저임금을 강요하고 국내 노사관행을 인정하지 않아 임.단협 과정에서 노조와 잦은 마찰을 빚기 때문이라고 노동관계자들은 지적한다.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지난 3월 이후 지금까지 120여일간 파업중인 달성군의 한국게이츠(주)를 비롯해 대한중석초경(주), 한국델파이(주), 경주의 발레오 만도시스템코리아(주), 한국펠저(주) 등 올들어 모두 5개 외국인 투자업체가 노사분규를 겪고있다.

미국자본과 한.일자본이 공동투자된 한국게이츠(주)는 임금인상폭, 징계위원회 노사동수 운영, 정리해고 제한문제 등에 노사간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장기 파업중이다.

한국게이츠 노조는 파업기간중 해외 게이츠사의 국내 부품조달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상 쟁의기간중 하도급금지 규정을 위반했다며 지난달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회사측을 대구남부노동사무소에 고소했다.

대한중석초경 등 다른 외자기업들도 올초부터 한달 이상씩 분규를 겪다 지난달 대부분 타협점을 찾았으나 단협(안)중 노조전임자, 인사위원회 구성 등과 관련 사용자측이 국내 노사관행을 인정하지 않고 있어 갈등의 불씨가 살아있다.

전국적으로도 지난해 발생한 외자기업의 노사분규는 모두 9건이었으나 올들어 7월말 현재 23건으로 급증했다. 외자기업 노사분규는 지난 97년 5건, 98년 2건에 불과했다.

국내에는 대구.경북 44개업체를 비롯해 전국 1천244개 외자기업이 있다.

권택홍 민주노총대구본부 교육선전부장은 "근무경력 10년차 근로자의 월급여가 100만원에도 못미치는 저임금인데다 외자기업측이 국내 노사관행을 전혀 인정하지 않아 노사분규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金炳九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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