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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최고위원 경선 '빅3'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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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한화갑, 김중권 지도위원과 이인제 상임고문이 이른바 '빅3 주자'로 꼽히고 있다.

이 고문은 이들 가운데 가장 먼저 8일 출마선언을 하면서 "역동적인 지도력을 건설하여 희망의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며 차기 대선을 겨냥했다. 김대중 대통령이 "이번 전당대회는 차기 대선과 관계없다"고 언급했음에도 경선결과는 차기 대선과 직결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꿰뚫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고문은 영남권은 물론 호남에서의 득표력이 의문시되고 있어 어떤 성적표를 낼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위 이하로 떨어질 경우 당내 입지는 물론 민주당의 차기 대권구도와도 멀어지게 될 것이다. 이 고문측은 권노갑 고문의 막판 지원과 이 고문의 유세에 크게 기대를 걸고 있다.

김중권 지도위원도 10일 당사에서 공식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김 위원은 이에 앞서 8일 오후 대구시지부 개편대회가 끝난 직후 광주를 방문, 이번 전당대회가 동서화합과 전국정당화의 출발점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9일 광주.전남지부를 방문한 데 이어 호남지역 총학생회장단 10여명과 함께 망월동 묘역 참배에 나섰다. 출마선언에 앞서 영남권 대표주자인 자신이 직접 호남정서를 상징하고 있는 망월동을 찾음으로써 '영.호남 연대'와 동서화합의 가시화에 나선 것이다.9일 공식 출마선언을 하기로 했던 한화갑 지도위원도 10일 선언을 하기로 일정을 바꿨다. 한 위원은 이번 경선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부담스러워하면서도 싫지 않은 표정이다. 그는 지난 7일 기자들과 만나 "전혀 그런 생각(1위)을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 측근은 "호남에서는 호남출신 후보들이 '한 위원은 어차피 당선될 것이니까 자신을 찍어 달라'며 표 분산을 유도하고 있고 다른 후보들의 견제도 심하다"며 '엄살'을 부렸다. 그러나 그는 호남권 대의원들에게는 "동서화합을 통한 전국정당화가 필요하다"며 영남권 후보와의 묵시적인 연대를 엮고 있다.

徐明秀기자 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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