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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이산가족 상봉 방송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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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이산가족 상봉 특별방송을 준비하는 방송가에 비상이 걸렸다. 눈물과 감격적인 장면을 전달하는 역사성을 지니고 있는 만큼 방송가 사람들에게 매우 고무적인 일거리(?)이나 긴장과 신중함을 동시에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두번째 비상을 발령(?), 종일 방송체제에 돌입한 방송국들은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취재 및 방송기준을 마련, 방송의 의의를 최대한 살리려 노력중이다.

이 중 여느 때보다 한층 치열한 취재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신중한 접근으로 화해 무드에 찬 물을 끼얹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선 과제. MBC의 경우 서울과 평양을 교차 방문, 양측 합의에 따라 동일하게 움직이는 이산 가족들에 대해 만남의 분위기를 방해하지 않도록 촬영한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 지나친 근접 촬영으로 취재 욕심을 부려 불편함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 또 남·북간 문화 차이로 인해 상대방을 자극할 만한 방송을 피하는 것도 보도 원칙이다. 이산가족 만남이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남북 정상이 합의한 대로 '만남의 장소'가 설치될 때까지 잘 진행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세심한 배려가 절대적이라는 것이 방송가의 공통된 인식이다.

특집 프로그램들은 광복의 의미를 재조명하면서 남·북한 화해 분위기를 살리는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 KBS 1TV는 15일부터 18일까지 '남북 이산가족 상봉 '손잡고 하나되어''를 마련, 상봉이 이뤄질 현장 중계와 스튜디오 등의 다원방송으로 오전과 오후로 나눠 방영한다. 또 역사의 흐름에 따라 한반도를 떠난 한민족, 중앙아시아에서 재이주해 온 고려인, 연해주 아르좀 시장의 조선족, 북한 노동자와 남한 사업가 등을 다룬 '연해주에서 만난 4개국 한민족'(15일 밤 11시40분~12시40분), 15일부터 18일까지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된 각종 에피소드와 현장표정 등을 담은 영상기록 '이산가족 교환방문 3박4일의 표정'(18일 밤 10시10분~11시) 등도 내보낸다.

MBC는 14일 오후 5시45분부터 8시20분까지 '특별 생방송 '50년만의 만남(가제)'' 방송을 시작으로 15일부터 18일까지 오전, 오후로 나눠 '새천년의 만남-서울에서, 평양에서'를 특집 편성, 상봉의 감격과 눈물을 전달한다. 또 15일부터 17일까지 특집 다큐멘터리 '족보와 가계도' '남북 사회의 변천사' '스포츠 만남 55년(가제)'을 오후 7시25분부터 8시20분까지 잇따라 내보내고 특집쇼 '노래는 하나되어'(17일 10시5분~11시5분) 등을 방송한다. SBS는 이산가족 특별 편성으로 15일부터 18일까지 관련 다큐멘터리 등과 '특별 생방송-50년만의 만남'을 기획, 상봉의 의미를 되새긴다.

金知奭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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