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내 시.군에 겉모양만 멀쩡한 고철덩이 소방차가 상당수 화재현장에 투입돼 효율적인 방화작업을 못하는 등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 예산부족으로 사용기한이 지났으나 제때 교체하지 못한 노후차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
경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8월말 현재 도내 일선 시.군에 배치된 각종 소방차는 489대로 이중 12%인 58대가 사용기한(6~10년)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위기 전인 97년까지는 연평균 노후차량 교체수가 사용기한에 준해 100대선이 유지됐으나 98년 IMF 관리체제에 들면서 예산부족으로 연평균 30대 꼴로 급감한 것.
안동소방서의 경우 일직소방대기소에 87년식 펌프차가 있는 것을 비롯, 남선면과 의성군 안평면, 청송군 진보읍, 영양군 석보.수비면 등지에 80년대 후반에 출고된 차량들이 배치돼 있다.
노후 소방차량들은 기어변속기와 급.배수펌프 등 주요 부품과 부착장비의 잦은 고장으로 화재 현장 등 긴급구난 업무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일선 소방공무원들도 사용기한을 넘긴 차량을 수리해서 사용하고 있지만 일부는 정비조차 불가능한 고철덩이 수준이라며 교체를 건의하고 있으나 제때 개선되지 않아 업무수행에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하고 있다.
경북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노후 차량교체가 시급하지만 행자부의 예산지원이 충분하지 않아 제때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며 적절한 지원책이 아쉬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鄭敬久기자 jkg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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