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이 광주 민주화 운동과 관련해 군부에 체포되기 직전 일본의 한 지인에게 지원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었다고 도쿄(東京)신문이 지난 14일 보도했다당시 김 대통령의 편지를 받은 사람은 도쿄 신주쿠(新宿)에서 부동산업을 하는 하라다 시게오(原田重雄.68)씨.
'80년 5월 18일'이라는 날짜가 적혀 있는 이 편지는 "치전(治田)군이 하는 이야기를 잘 부탁한다"는 간단한 내용으로 돼 있다.
하라다씨는 군부의 눈을 피해 김 대통령의 편지를 양말 속에 숨겨 일본에 들고온 한국 지식인 남성(치전군을 지칭)으로부터 김 대통령이 위기 상황에 처해 있음을 간파, 즉각 미국으로 건너가 미 정부 관계자들을 상대로 구명 운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하라다씨는 한국 언론과의 전화 통화에서 김 대통령이 지난 70년대 일본에서 망명생활을 했을 때 자신의 건물에 있는 사무실 하나를 김 대통령에게 제공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김 대통령이 지난 13일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결정된 직후 김 대통령에게 전화를걸어 축하 인사를 전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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