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26개국 정상들은 21일 제3차 정상회의의 토의 내용과 결정 사항을 담은 의장성명을 발표했다.
의장성명은 서문을 통해 "제3차 정상회의가 지금까지의 성과를 평가하고 새 천년 ASEM의 전반적인 발전방향을 규정하는 좋은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ASEM 발전의 역사적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의장성명의 주요 내용.
◆양 지역 정세=정상들은 경제위기를 겪었던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가 회복되고 있는 데 대해 만족감을 표시하고, 이들 국가들이 지속적으로 개혁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특히 아시아의 경제적 역동성과 유럽의 경제력 증대가 상승작용을 일으켜 양 지역의 번영과 안정을 증진시킴으로써 국제사회의 이익에도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최근의 유가 급등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면서 안정적 에너지 확보가 경제성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점도 지적했다.정상들은 이와 함께 북한이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에 가입함으로써 역내 평화와 안보를 진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캄보디아의 아세안 가입을 환영하고,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로 동아시아 협력에 커다란 진전이 있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정치대화 활성화=정상들은 최초의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환영하고, 한반도 평화정착과정의 기반을 제공한 이 회담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의미에서 '한반도평화에 관한 서울 선언'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정상들은 이밖에 동티모르, 남동 유럽, 중동 등 지역 정세 및 대량파괴무기(WMD)통제 등에 관해 논의했다.
정상들은 또 마약, 돈세탁, 테러리즘 등 범세계적 사안에 공동 대처해 나가기로약속하고, 에너지와 환경 문제가 전 ASEM 회원국들에게 공통의 해결 과제라는 점에 대해 인식을 같이 했다.
◆경제 및 재무분야의 협력 강화=정상들은 정보.통신 기술분야에서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국가내 또는 국가간 경제.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정보격차(Digtal Divide) 해소를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기로 합의했다.
정상들은 또 다른 세계무역기구(WT0) 회원국들과 함께 가능한 조속한 시일내에 뉴라운드 협상이 출범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또 ASEM 신탁기금(ATF)의 운영기한을 연장하는 한편 기금 증액 등 구체적인 방안은 내년 1월 일본에서 개최되는 재무장관회의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사회.문화.범세계적 문제에서의 협력 증진=정상들은 사회.문화 분야에서 다양한 수준의 인적 교류를 통해 양 지역간 상호 이해를 증진시키는 한편 회원국내 또는 회원국간 경제적, 사회적 불평등을 완화하기 위해 사회개발과 평생교육을 포함한 인적자원 개발 및 사회안전망 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정상들은 양대륙간 인적.지적 교류 및 문화 교류를 증진시키는 데 있어 아시아.유럽재단(ASEF)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향후 ASEM 프로세스 발전=정상들은 이번 회의에 제출된 아시아.유럽 비전그룹 보고서를 환영하고, '아시아.유럽협력체제(AECF) 2000'을 채택하는 한편 각 회원국이 제안한 16개 협력사업을 승인했다.
정상들은 또 오는 2002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제4차 ASEM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한편 5차 회의는 아시아 지역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5차 ASEM 개최를 신청한 아시아국가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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