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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영 금감위원장 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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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5일 오후 11개 채권금융기관장 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대건설이 법정관리를 피해 대주주 동의 아래 감자, 출자전환하는 예비적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기자간담회에 배석한 김경림 외환은행장은 "금주 중반 이전에 대주주측에 감자 및 출자전환 동의서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 금감위원장과의 일문일답.

-회의내용에 보면 주채권은행이 감자 및 출자전환에 대한 주주동의서를 요구하는 등의 방안이 담겨있는데.

▲재차 강조하지만 현대건설 처리는 법정관리라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 다만 법정관리로 갈 경우 대외신인도 하락에 따른 해외공사 수주 어려움, 하도급업체 연쇄도산 등 국가경제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따라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가지 않고 대주주 동의 아래 감자와 출자전환을 하는 것도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 경우 경영권 박탈이 전제가 되는 것인가.

▲출자전환이 이뤄지면 대주주가 바뀌게 되는데 경영진이 교체되는 것은 당연하지 않는냐. 감자와 출자전환이 이뤄지면 경영진은 교체된다.

-부실기업 판정결과 발표 전날 정몽헌 회장을 만나 이같은 방침에 대해 논의했나.

▲절대 그런 적 없다. 당시 정부의 처리방침을 제대로 이해하도록 전달했을 뿐이다.

-외환은행이 주주동의서를 요구했나.

▲(김경림 행장) 아직 요구하지는 않았다. 금주 중반 이전에 동의서를 요구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에 국한하지 않고 그룹 전체 차원에서 자구계획이 고려돼야 한다는것은 무슨 뜻인가.

▲지금까지 현대건설이 내놓은 자구계획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아 시장의 신뢰를 잃었다. 주식이나 부동산 매각같은 자구계획은 더 이상 신뢰를 얻기 힘들 것이다. 정몽헌 회장 계열 그룹 전체 차원에서 실현가능하고 시장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자구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미다.

-계열분리된 현대자동차 그룹이나 분리예정인 현대중공업으로부터의 지원도 포함되나.

▲정몽헌 회장 계열 그룹을 이야기한 것이다. 법적으로도 문제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족간에 도와주는 것에 대해서는 뭐라 언급할 수 없다.

-현대건설 만기연장에 2금융권이 협조하도록 지도하나.

▲정부가 협조를 지도하지는 않는다. 채권금융기관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선에서 채권단이 합의를 이룰 것이다. 채권단 협약을 위반하는 금융기관은 거기에 맞는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현대건설, 쌍용양회 처리결과에 따른 공적자금 추가투입 필요성은.

▲아직 현대건설과 쌍용양회의 최종 처리결과를 예단해 공적자금 추가투입을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 현 단계에서의 기업구조조정을 놓고 보면 당초 정부가 생각했던 공적자금 투입분 이외에 추가 필요액은 없다.

-현대건설이 자구계획을 마련하고 있는가.

▲(김경림 행장) 현대건설이 최종적으로 내놓았던 1조7천억원 규모의 자구계획 가운데 지난 달 말 현재 약 9천억원이 이행되지 않았다. 이 가운데 5천200억원 정도는 자구가 가능하다고 판단되며 나머지 약 3천800억원이 불투명하다. 정 회장이 귀국한 이후 백방으로 뛰고 있다. 오는 8일을 전후해 자구계획을 발표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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