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기협 중앙회 보선 10일까지 후보등록

중소기협중앙회가 박상희 전 회장의 후임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보궐선거 문제로 뜨겁다.

오는 24일로 예정된 선거일정에 따라 10일까지 후보등록을 받고 후보자들간의 본격적인 선거운동도 시작된다. 이번 보선에 이어 내년 2월 다시 회장선거를 실시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기협중앙회 안팎에서 '보선을 통한 소모전은 피해야 한다'는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후보자간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보선은 불가피해졌다.

국정감사에서도 여야의원들이 기협중앙회가 얼마전 세계중소기업자대회를 치른데다 경제위기 상황에서 선거를 두번씩이나 치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나, 대행체제는 2개월을 넘지못한다는 규정과 일찌감치 선거를 준비해 온 일부 후보자들이 선거는 예정대로 실시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두차례의 선거는 피할수 없게 됐다.

출마의사를 밝힌 4명 가운데 김영수 전자조합 이사장과 서병문 주물조합 이사장이 후보등록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유재필 레미콘연합회장은 선거구도를 주시하고 있다. 반면 이국로 플라스틱조합 이사장은 이번 보선은 포기하고 내년 선거에 전념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선거구도는 2~3파전이 될 전망이다.

후보자들간에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것은 그동안의 물밑 선거운동 결과 각 후보간의 우열이 드러나고있기 때문이다. 3년전부터 선거를 준비해 온 김 이사장은 180여명의 조합이사장 가운데 과반수 이상을 지지세력으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래서 이번 보선에 적극적이다. 이번 보선에서 당선된다면 내년 2월선거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게 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에 서 이사장 등은 지난 1일 후보자간 모임을 갖고 "기협중앙회는 물론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두번씩이나 꼭 선거를 치러야 하느냐"며 이번 보선은 전준식 대행을 추대하고 3개월후에 선거를 치르자고 제의했으나 합의도출에 실패했다. 서 이사장측은 "김 이사장의 후보등록 여부를 지켜보고 등록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하면서 이번 보선에서 맞붙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2월선거에 진력해야 한다'는 입장도 내비치고 있다.

기협중앙회장 선거가 과거와 같은 과열양상을 재연하게 될지 여부는 후보등록 마감 이후 드러날 전망이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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