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 모량리의 한 절 터에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전탑(塼塔.벽돌탑)이 있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20일 경주 위덕대 박물관 불적조사단은 "최근 경주 서부지역의 절 터를 조사중경주시 건천읍 모량리의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절 터에서 특수한 모양의 전탑축조용벽돌을 채집, 이곳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전탑이 있던 삼국시대 중요 사찰이었다"고 발표했다.
김무생 조사단장은 "이 절 터에서 대형 모서리 벽돌과 5각연화문벽돌(五角蓮花紋塼), 연화문 수막새, 신라 초기 기와 등 30여점의 파편을 채집했으며 이절은 서기 600년께 세워진 거대 가람으로 고려 중기 이전에 없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조사단은 절 터에서 수습된 파편 중 신라 초기기와는 6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사찰의 창립연대를 추정케하는 귀중한 단서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 채집된 길이 35㎝ 너비 14㎝의 '5각 연화문벽돌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출토된 특수 벽돌로, 지금까지 바닥에 깔던 벽돌로 여겨져 왔으나 이번 조사과정에서 전탑축조에 쓰였던 탑벽돌(塔塼)으로 밝혀졌다는 것이다.
위덕대 박물관 박홍국 학예연구실장은 "중국의 대형 벽돌탑(전탑)에서만 볼 수 있는 '3각 부분돌출 벽돌을 사용한 전탑' 이라는 사실이 밝혀졌고, 이는 당시 신라가 중국으로부터 전탑 축조기술을 도입했던 직접적인 교류관계를 증명해 준다"고 분석했다.
조사단은 "모량리 절 터의 폐 전탑은 최소 6세기 말에 건립된 국내 유일의 거대한 중국식 초기전탑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안동 등지에 남아있는 8-9세기통일신라시대 4기의 전탑보다 앞서 삼국시대 탑 연구에 획기적인 자료로 평가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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