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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배신'극에 달한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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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접하고 볼트 죄며 자동차를 만들어온 죄밖에 없습니다. 피땀 흘린 노동자들을 하루 아침에 실업자와 범법자로 만드는 것이 삼성의 경영철학입니까"

1일 오후 6시30분쯤 달서구 파산동 삼성상용차 공장에서 열린 '반 삼성의 밤, 단결의 밤' 행사는 시작부터 순조롭지 못했다.

생존권 쟁취를 위해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삼성상용차 직원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시민단체, 협력업체 등이 마련한 자리였지만 행사장 분위기는 침울했다. 퇴출 소식에 분개, 트럭에 불을 지른 상용차 직원 3명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500여명은 삼성상용차 퇴출 결정과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삼성에 대한 배신감과 함께 상용차 직원의 구속영장 신청에 더욱 분노했다.

이모(32)씨는 "아무 대책없이 버림받은 것도 억울한데 이제 범법자로 낙인찍힐 위험에 처했다"며 "삼성그룹은 사태 무마에 급급하지 말고 현실성 있는 고용승계와 생존권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김경민 대구YMCA 시민사업국장도 "경찰의 과잉대응과 시종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대구시, 파렴치한 삼성의 행위에 대구시민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며 "반 삼성 및 문희갑 시장 퇴진운동을 더욱 강도높게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상용차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단은 이날 밤 9시 회사측과 고용승계와 생존권보장 문제를 논의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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