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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기약없는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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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동안 응어리진 이별의 한을 풀기에 2박3일의 일정은 너무나 짧았다.50년만에 혈육과 재회한 감동과 회한으로 마지막 밤을 뜬눈으로 지샌 남북이산가족들은 2일 불과 8시간여씩의 상봉을 끝으로 다시 헤어져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에 북받치는 설움을 쏟아냈다. 일부 이산가족들은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를 함께 부르거나 손을 맞잡고 차분한 모습으로 재회를 기약했다.

떠나보내는 가족들은 손자, 손녀를 앞세워 "할머니, 건강하세요" "할아버지, 영원히 사랑해요" 라고 쓴 플래카드를 손에 손에 들게 한 뒤 호텔앞에 늘어서 공항으로 떠나는 방문단을 눈물로 환송했다.

봉두완(奉斗玩) 대한적십자사 부총재를 단장으로 한 남측 방문단 151명은 이날 오전 숙소인 고려호텔에서 가족들의 작별환송을 받으며 평양순안공항으로 이동, 11시 북측 국적기인 고려항공편으로 서울로 떠났다.

이어 장재언(張在彦)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장이 이끄는 북측방문단 136명은 오전 상봉가족들의 환송을 받은데 이어 오찬을 한 뒤 버스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 간단한 출국절차를 마치고 오후 1시 같은 비행기로 서해직항로를 경유해 평양으로 되돌아갔다.

앞서 남측 방문단으로 평양을 방문한 김삼례(73)씨는 1일 고려호텔에서 지난 87년 '납북'된 것으로 알려진 동진 27호 갑판장 강희근(49)씨를 납북자 가족가운데 처음으로 만나 납북자 가족상봉의 물꼬를 텄다.

북한 평양방송은 2일 남측 이산가족 방문단의 혈육상봉 소식을 전하면서 "13년전 우리공화국 영해 깊이 불법침입하여 정탐행위를 하다가 나포된 남조선 선박 동진호의 전 갑판장이 어머니를 만났다"고 보도했다.

평양방송은 "10여년 세월 가족과 헤어져 살아온 그는 그동안 못다한 효도를 해드릴 뜨거운 마음을 안고 어머니에게 지성어린 생일 70돌상을 차려주어 사람들의 감동을 자아냈다"고 전했다.

봉두완 남측단장은 "이번 상봉은 50년만에 눈물의 상봉을 이뤘고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1차 상봉에 버금가는 정도의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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