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공연으로 받은 숱한 상보다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이번 상이 저희 가족에겐 훨씬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지난 2일 여성신문사 주최로 열린 올해의 가족문화상 시상식에서 대상인 문화관광부 장관상을 받은 구상본(43·청도군 화양읍), 박경화(41)씨 가족.
구씨 가족은 지난 93년 재혼, 3명의 아이들과 새 가정을 꾸린 후 노부를 모시고 부모 없는 아이 4명을 데려와 친자식처럼 키우고 있다. 그 동안 부부 사이에 다영(7)이와 지윤(3)이가 태어나 자식들만 모두 9명.
가족이 한 마음을 이루기 위해 시작한 사물놀이가 지난 95년 온누리국악예술단 창단과 함께 전문 국악연주단체로 거듭났으며 이제는 전국 최고 수준으로 발전했다. 현재 국악을 배우러 온 어린이들까지 모두 14명의 단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청도군에 전수관까지 마련됐다.
이들은 오는 15일 대구 어린이회관 꾀꼬리극장에서 '사제가 함께 하는 온누리 국악 이야기'를 주제로 여섯번째 정기연주회를 가지며, 내년 1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국제로타리클럽 초청 7개 도시 순회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구씨 가족 외에 이번 가족문화상에는 부모 가출 등으로 해체된 가정의 청소년들과 어울려 사는 '들꽃마을'(경기도 안산시)이 가족상을, 미국인 남편과 함께 자신의 자녀와 수양아동 11명을 키우며 오픈하우스를 운영하는 박영숙(영국대사관 근무)씨 가족이 특별상을 받았다.
청도 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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