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북한책 2500여종 이달말쯤 국내반입

다량의 북한도서 국내 반입과 국내 최초의 북한서적 전문매장 개설 등으로 국내에서의 북한연구가 한결 활성화될 전망이다. 사상 처음으로 해방 이후 지금까지 출간된 북한 도서 2천500여종과 교과서류가 이달말께 국내에 반입될 예정이어서 국내 학계 등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피플닷컴(www.ohpeople.com)은 7일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에서 오는 16-20일 북한도서전시회를 개최한 뒤 전시회에 출품된 북한의 각종 도서 2천500여종과 각급 학교 교과서류를 곧바로 전량 국내에 반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입되는 북한 서적들은 역사, 민속, 문화, 문학 분야 등으로 북한 자료 취급을 정식 인가받은 국내 학계의 한 단체에 일괄 판매될 계획이다.

북한 서적들 가운데는 최근 출간된 17권으로 이뤄진 '조선대백과사전'을 비롯,'역사사전''발해사 연구''나운규와 수난기 영화''고려태조 왕건''조선식물지'(전 8권) '조선의 민속전통'(전7권) '조선속담집''조선동의어사전''역사과학논문집''침·뜸 치료 묘리''조선기술발전사''조선교육사' 등으로 1999~2000년에 출간책들이 많다.

교과서류에는 우리의 유치원에 해당하는 보육원 교재에서부터 대학 강의교재까지 포함돼 있어 북한의 전 교과과정을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북한 서적 반입은 빈약한 단계에 머물고 있는 국내 북한 연구 수준을 몇단계 높여줄 수 있을 뿐 아니라 남북한 학계간의 간극을 메우는 데도 크게 기여할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국내 최초의 북한서적 전문매장이 9일 서울 용산구 동자동 서울역 인근 금주빌딩에 문을 연다.

대전의 대훈서적이 개설한 북한 서적 전문 매장으로는 국내 최초인 이 서점에는 역사, 한의학, 민속, 고전문학, 예술 관련 서적들이 전시·판매되며 관계 기관에서 일반자료로 분류된 책들이어서 열람과 매매에 제한이 없다. 북한의 조선출판물수출입사와 계약한 중국 연변의 문예사를 통해 들여온 서적류. 서점측은 국내에 공개해도 별 문제가 되지 않을만한 북한 서적 200종 정도를 자체적으로 선정, 문화관광부에서 일종의 동의 절차를 밟아 일반에 판매하게 됐다고설명했다.

현재 서점에 비치돼 있는 책은 '리조실록''조선유적유물도감''고전문학선집''조선료리전집''침구처방학' 등 50종 1천500권이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