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단조로운 이미지에 조형성 갖춘 섬 연작

포항 호미곶의 조각품 '상생의 손'의 작가인 김승국씨의 작품전이 28일부터 3월5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053-420-8014)에서 열린다. 조각가이지만 이번엔 조각이 아닌, 평면 작품들을 선보여 이채.

아크릴로 제작된 '섬' 연작 15점과 연필 드로잉 작품 10점. 조각의 표현영역 확대와 함께 조각과 회화로 구분하는 도식적 인식의 틀을 깨려는 의도도 숨어있다.

'섬' 연작은 마치 럭비공같은 타원형이 화면 중앙에 세워져 있거나 누워 있다. 청색으로만 표현된 작품들은 바다 한가운데 떠있거나 가라앉아있는 듯한 섬의 이미지를 단조로우면서도 깊이있는 조형성으로 드러낸다. 드로잉 작품들은 '섬에서' '해맞이' 등 깊고 넓은 세계(바다)를 대면하고 있는 인간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다. 이러한 이미지들은 넓으면서도 빈 공간에 내버려진 인간의 소외를 나타낸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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