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이 새 특산품인 「안동간고등어」와 「평양 랭면」이 일본에서 만나 남·북 음식교류의 물꼬를 튼다.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일본 인덱스오사카에서 개최되는 「2001 식박람회 오사카」에 분단이후 최초로 재일본 오사카 한국상공회의소(회장 박소병)와 조선인상공회(회장 변장일)가 공동 출전해 남·북 특산 전통음식물을 선보인다.
이같은 기획은 양회장이 지난 1일 현지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고 민간 경협 확대와 우호증진을 위해 이번 대회에 함께 참여 하기로 뜻을 모아 이뤄진 것이다.
양 단체는 이번 박람회장에 1,150㎡ 규모의 코리안타운을 만들고 △불고기존 △음식존 △전시판매존 등 총38개 부스를 설치, 우리나라 「팔도강산 맛기행」을 주제로 향토식문화를 소개하고 지구촌 이웃들에게 남북공동 향토요리를 맛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남측 향토요리와 음식은 국내 상공회의소 등을 통해 경남북과 전남북, 제주도 등 6개 광역시에서 시절 김치, 비빔밥, 모듬전 등 30여가지가 출품되며 이중 안동간고등어가 테마관 대표 음식으로 전시된다.
(주)안동간고등어(대표 류영동·43)는 이번 박람회 동안 일본 수출을 겨냥해 국내 연근해산 고등어를 일본인들의 기호에 맞춰 저염·가당 처리한 시제품 1t(1천여손) 출시하고 안동간고등어 40년 간잽이 이동삼(60)씨를 보내 제품 설명회를 가질 예정.
또 과거 국내 해안에서 육지로 고등어를 운송하던 소달구지 행열을 재연하고 민예총 안동지부도 참여해 사물놀이 팀을 구성, 즉석 풍물시연을 펼치며 지역과 제품의 이미지 홍보에 나선다.
출품을 주선한 우정애(51) 경북도청 주 오사카 통상주제관은 『책자를 통한 사전홍보로 벌써부터 현지 식품 바이어들의 수입상담과 합작공장 설립 신청이 잇따라 많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북측은 안동간고등어 전시장과 마주해 부스를 설치, 테마관 대표 음식으로 평양 옥류관 음식을 출품하고 조리사를 파견해 평양냉면 조리과정을 보여주며 판매할 계획이다. 함께 평양소주와 금강산물도 선보인다.
한편 양측은 6.15남북공동선언 취지를 살려 백두산 물과 한라산 물로 만든 통일 칵테일을 만들어「38선을 마신다」는 의미로 380엔에 판매할 예정이다.
오사카 식박람회는 오사카 외식산업협회와 일본 식박람회 실행위원회가 주관하고 외무, 문부성이 후원해 지난 85년부터 4년 마다 개최되는 세계문화축제로 지난 98년 제 4회 대회때는 80만여명이 관람했다. 올해 대회에는 아시아와 미주 등지에서 25개국이 출품한다.
안동·정경구기자 jkg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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