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설왕설래

0..한나라당내 비주류의 '대표선수'인 김덕룡 의원이 15일에도 이회창 총재가 의욕적으로 출범시킨 '국가혁신위'의 성격을 폄하하며 이 총재에 대한 공세를 늦추지 않고 계속.

김 의원은 이날 부산 경성대 사회과학연구소 초청 특강에서 "개혁을 표방하고 정치에 입문한 이 총재의 지난 4년여 동안의 활동을 볼 때 과연 개혁 세력인지 의심받고 있다"고 강조.

그는 이어 "이 총재가 '국가혁신위원회'라는 위원회를 하나 만들어 놓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만 당헌에도 없는 위원회라 그 성격을 잘 모르겠다"며 "이름 그대로 국가를 혁신 할 비전과 전략을 개발하는 곳이라면 마땅히 정치개혁 문제를 다뤄야할 것이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이 총재 개인적인 집권전략을 짜기 위한 사적인 기구란 의구심을 떨쳐 버릴 수 없으며 당내당, 옥상옥이 될 뿐"이라고 폄하.

0..민주당 이인제 최고위원이 15일 '당권-대권 분리론'에 대해 "문제는 당의 조직을 더 민주적이고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당은 당 지도부가 있어야 하며 꼭 한 사람이 다 맡아온 전례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사실상 분리론을 지지.

이 위원은 이날 닷새간의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자리에서 '2단계 전당대회론'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나왔던 얘기로 여러가지 아이디어가 있을 수 있지만 당에서 논의해서 최선의 방안을 찾으면 될 것"이라며 "아직도 시간이 많은 만큼 (전당대회나 경선 문제가) 심각한 문제는 아니다"고 논의 유보 입장을 지지.

또 '신당설'에 대해 이 위원은 "(정치개혁을 위해서는) 신당을 만들기보다는 기존정당의 내부 혁신에 맞추는 것이 더 빠르다"고 간접적인 반대의사를 표시.

0..15일 열린 대구시의회 본회의에서 지난해 11월 발족한 '삼성상용차 특위' 해체 안건이 상정되자 김화자(중구)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신청, "아직 상용차 하청업체 문제가 제대로 해결된 것이 없다"며 활동 연장을 요구했으나 타의원들의 외면과 침묵으로 무산.

김 의원은 "삼성이 지난해 하청업체에 대한 피해구제책을 약속해 놓고도 지난 12일 현행법상 그룹내 타계열사를 통한 지원 등이 어렵다는 이유로 갑자기 입장을 바꿨다"며 "피해업체들이 26일 대규모 시위까지 계획하고 있는 만큼 특위 해체는 맞지 않다고"고 주장.

그러나 김 의원은 동료 의원들의 동의가 없어 특위 해체건이 자동 통과되자 "현실적으로 시의회의 역할이 한계에 달한 점은 인정하지만 의원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며 섭섭한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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