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가족문화 현주소 진단

문화인류학의 연구 흐름과 초점을 종합적으로 분석, 토론하는 국내 문화인류학계 최대 규모의 학술행사인 제33차 한국문화인류학회 전국대회가 25, 26일 이틀간 영남대 국제관에서 열린다.

'21세기 한국 가족문화 헤쳐보기'를 대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국대회는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 교육과 직업의 변화, 정보혁명의 추세 속에서 가족과 친족에 기반한 한국문화의 틀에 대해 진단하고 어떻게 분석할 것인가를 살피는 자리다. 특히 이번 행사는 경제, 사회적 변화 속에서 한국의 가족문화는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며, 그에 대한 우리의 준비는 어떠해야 하는지를 입체적으로 논의하고 모색하는 기회다.

행사 일정은 25일 오후 1시 개회식에 이어 제1부 '농어촌 가족문화의 신화와 실제'에 대해 검토한다. 윤형숙(목포대)교수가 '수몰 지역민의 가족갈등', 박성용(영남대)교수가 '집안과 먼친척:울주군 온산면 종동의 사례', 전경수(서울대)교수가 '진도 하사미의 시제와 그 변화'에 대해 각각 발제한다. 김성철(인제대) 박정석(전남대) 박찬승(목포대)교수가 토론자로 참석한다.

2부 '도시 가족문화의 신화와 실제'에서는 한양대 정병호 교수, 전남대 김명혜 교수, 성공회대 정진웅 교수, 명지대 박부진 교수가 한국사회의 가부장 등에 대해 주제발표하며 김진명 김찬호 류정아 윤택림씨가 토론한다.

이튿날인 26일은 분과별 발표와 토론 자리로 마련된다. '집과 문화' '능동적 주체로서의 여성' '한국사회에서의 소수민족' '한국사회와 식민주의' 등에 관한 학계의 연구결과를 놓고 열띤 토론의 자리를 연다.

한편 26일 오후 1시 국제관 메이폴홀에서는 '옥시덴탈리즘과 반오리엔탈리즘'에 관한 시론광장이 펼쳐진다. 개화기의 옥시덴탈리즘, 한국 근대화과정에서의 서양인식, 현대 일본의 내부 오리엔탈리즘과 옥시덴탈리즘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고, 연구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다.

한국문화인류학회 박현수(영남대 교수)회장은 "현 시점 한국 가족문화의 현주소에 대해 토론하고 대안적 지향점을 제시하는 뜻깊은 자리"라고 이번 행사에 대해 설명했다. 053)810-2240

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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