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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일본 "챔프 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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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컨페더레이션스컵 축구대회가 프랑스와 일본의 결승 대결로 압축됐다.세계 축구인들의 관심을 모았던 프랑스와 브라질간의 98년 프랑스월드컵축구대회 결승전 이후 3년만의 재대결은 또다시 프랑스의 승리로 끝났다.

프랑스는 7일 밤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준결승에서 로베르 피레스의 선제골과 1대1 동점에서 터진 마르셀 드사이의 결승골에 힘입어 2대1로 승리했다. 세계 최고의 중앙 수비수로 꼽히는 드사이는 후반 9분 조르카에프가 브라질 왼쪽 진영에서 프리킥을 할 때 공격에 가담, 헤딩으로 승부를 결정짓는 골을 뽑았다.

이에 앞서 일본은 장대비가 내리는 가운데 홈인 요코하마경기장에서 벌어진 호주와의 준결승전에서 나카타 히데토시의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뽑아 1대0으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전반 42분 나카타가 낮게 깔아 찬 프리킥이 상대 수비수의 발을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자 일본 관중들은 열광했다.

결승전은 10일 오후 7시 일본 요코하마경기장에서, 3, 4위전은 9일 오후 7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각각 열린다.

수비수 드시아 후반 결승골

쭓수원(프랑스 2-1 브라질)

사실상의 결승전다운 명승부였다.

프랑스는 잘 짜여진 조직력으로미드필드를 장악한 채 공세의 고삐를 죄었고 브라질은 화려한 개인기로 맞섰다.

전반전에서 프랑스가 초반 우위를 차지했다면 중반 이후는 브라질이 우세했다.프랑스는 전반 시작 6분만에 조르카에프의 왼쪽 코너킥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 있던 파트릭 비에이라가 가볍게 머리로 받아 아크지역으로 넘겼고 로베르 피레스가 오른발로 논스톱 슛, 네트를 크게 출렁였다.

쉽게 무너질듯 하던 브라질은 그러나 섬세한 개인기로 곧바로 반격했고 29분에 동점골을 뽑았다.

골대로 부터 약 23m 떨어진 아크 바깥에서 얻은 프리킥을 하몬이 오른발 드롭슛으로 골키퍼 라메의 손이 닿지않는 골문 왼쪽을 갈랐다.

후반전은 미드필드를 장악한 프랑스의 우세로 진행됐다.

빠른 측면돌파로 브라질의 방어벽을 뚫던 프랑스는 상대 왼쪽진영에서 얻은 프리킥을 수비수 마르셀 드사이가 골지역 선상에서 몸을 수그리며 머리로 받아넣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나카타 프리킥 골네트 갈라

◆요코하마(일본 1-0 호주)

일본이 장대비를 뚫고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결승에 안착했다.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폭우속 경기에서 일본은 세밀한 플레이가 무뎌지는듯 했지만 상대가 거듭된 득점찬스를 무위로 돌리는 사이 탄탄한 수비벽을 바탕으로 효과적인 역공을 펼쳤다.

초반 공세의 물살을 탄 데이비드 즈릴리치와 스티브 코리카의 연이은 슛을 골키퍼 가와구치의 선방으로 막아낸 일본은 행운의 프리킥 한방으로 대세를 갈랐다.

일본은 전반전 42분 스즈키가 아크 바로 앞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나카타가 낮게 깔아 찼고 이 볼은 수비 벽을 뚫은뒤 골키퍼 마크 슈워저 뒤에 있던 수비수 케빈 머스캣의 발까지 타고 넘어 네트에 꽂혔다.

후반 10분 스즈키가 포포비치를 팔꿈치로 가격하면서 퇴장당한 일본은 수적 열세에도 불구, 끈끈한 조직력으로 만회를 노린 호주의 파상공세를 막아냈다.

일본은 나카타 혼자만을 최전방에 놓은 채 5, 6명이 촘촘한 수비망을 짜면서 찬스를 놓치지않고 이따금 역습을 감행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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