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일째 찜통 더위가 계속되면서 무더위를 견디지 못한 노인들이 목숨을 잃거나 탈진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1일 낮 12시40분쯤 부산 거제동 길에서 이모(66) 할머니가 더위에 현기증으로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입원 치료를 받았다. 할머니가 입원한 부산의료원에는 노인 2명이 더 실려왔으며, 전날에도 6명이 탈진 증세로 입원했다.
지난달 29일 오후 4시20분쯤 연산동 주택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이모(72) 할머니도 더위 때문에 심장마비사 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지난달 27일 오전 11시쯤 문현동 집에서 나란히 숨진채 발견된 장모(83) 전모(79) 노인 부부 역시 더위에 변을 당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한편 대구에서도 1일 밤 10시15분쯤 대구시 중구 남산동 이모(75) 할머니의 집에서 이씨가 숨져있는 것을 맏아들 이모(50)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 할머니가 선풍기를 틀어놓고 잠을 자다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부산·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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