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센터가 더 매섭네

삼성생명이 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1 신세계 이마트배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금호생명과의 경기에서 토종 트윈타워 정은순(14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과 김계령(16점. 10리바운드)의 맹활약에 힘입어 81대63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2연승한 삼성생명은 6승9패가 되며 이날 경기가 없었던 5위 국민은행을 1경기차로 밀어내고 4위 굳히기에 나섰다.

리그 초반 용병 센터에게 밀려 제자리를 잡지 못하던 삼성생명 센터 김계령은 33분간 뛰면서 티나(14점. 13리바운드), 안젤라(5점. 6리바운드), 밀라(15점. 5리바운드) 등 3명의 금호생명 용병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또 후반 체력 부진으로 한계를 보였던 정은순도 1, 2쿼터에 주로 기용됐지만 차분한 슈팅과 동료들에게 슈팅 찬스를 만들어주는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정은순은 통산 1천713득점으로 정선민(신세계)에 이어 사상 2번째로 통산 1천700득점 고지를 돌파했다.

삼성생명은 특히 한동안 부진하던 이미선(14점)과 변연하(15점)가 모처럼 제몫을 해내 플레이오프 진출 전망을 밝게 했다.

현대는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한빛은행을 맞아 71대69로 힘겹게 이겼다현대와 한빛은행은 나란히 9승6패를 기록하며 공동2위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