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에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덩어리가 인간의 모습이라고?'
인간의 내면을 소재로 작업을 해온 작가 박성진(44·제주대 미술학과 교수)씨가 4일부터 17일까지 공산갤러리(053-984-0289)에서 9번째개인전을 열고 있다.
그의 작품을 얼핏 보면 나이프로 긁고 마구 붓질을 해놓은 것 같아, 구체적 이미지를 느끼기 어렵다. '인간의 모습'이란 설명을 듣고나면 그제서야 흐스름하게 군상들의 격렬한 형체가 보이기 시작한다. 학생들이 어깨를 매고 시위를 하는 듯, 역동적이고 도전적인 모습이다. 색깔도 어두운색이 많아 전반적으로 끈끈하고 칙칙한 느낌을 준다. 현대인의 집단적 고뇌를 표현한 것일까.그는 "7년전 번잡한 서울을 떠나 제주로 내려간 이후 작품에 큰 변화가 왔다"면서 "제주의 자연환경 탓에 인간의 이미지에 바람, 빛, 풍광이 뒤섞여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때문에 반추상을 띠던 군상의 이미지가 더욱 해체된 모습으로 나타난 모양이다.
대구 달성고, 서울대 회화과를 졸업한 그는 "고향에서 첫 전시회를 갖는 탓에 부담감이 크다"고 밝혔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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