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높이뛰기 1인자 소토마요르의 '추락'

남자 높이뛰기에서 지난 88년부터 최강의 자리를 지켜오던 하비에르 소토마요르(34.쿠바)가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세계기록(2m45) 보유자 소토마요르는 4년만에 다시선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2m33을 넘는데 그쳐 91년 이후 출전한 5번의 대회에서 처음으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1m93의 훤칠한 키의 소토마요르는 나이(34세)는 속일수 없는지 고무줄같은 탄력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었다.

88년 21세의 나이에 2m43을 뛰어 넘어 당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화려하게 모습을 드러낸 그는 이후 신기록 행진을 거듭했고 93년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는 2m45를 넘으며 불패의 신화를 쌓아갔다.

내리막길로 들어선 것은 99년 7월 마약의 일종인 코카인이 소변 검사에서 검출되면서부터다.

국제육상연맹(IAAF)으로부터 1년간 출장정지를 당한 뒤 나선 첫 국제무대인 지난해 시드니올림픽에서 소토마요르는 은메달을 차지했지만 기록은 올림픽 사상 80년 대회 이후 2위 기록으로는 가장 저조한 2m32로 이미 전성기의 그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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