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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아름다움의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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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시인 키이츠가 "아름다움은 영원한 기쁨"이라고 노래했듯이, 인류가 추구해 온 진선미의 갖가지 가치 가운데 아름다움(美)에 대한 욕망은 동서고금을 통해 결코 시들 수 없는 인간 본성에 내재하는 욕구이다. 그렇다면 그 아름다움에 대한 정의는 무엇일까?

프랑스의 계몽철학자 볼테르의 '철학 사전'에는 '미(美)'에 대한 항목이 이렇게 시작된다. "시험삼아 두꺼비에게 미란 뭐냐고 한번 물어 보라. 아마그는 돌출한 두 개의 커다란 귀, 귀밑까지 찢어진 커다란 입, 툭 튀어나온 배를 가진 암 두꺼비를 가리키며 그것이 미라고 할 것이다. 다음은 기니의 흑인에게물어보면 번들번들 기름진 새까만 피부, 파묻힌 눈, 납작코를 들 것이다. 다음은 악마에게 같은 질문을 해보도록 하라. 분명히 이렇게 대꾸할 것이다. 미란 두 개의 뿔, 갈퀴 같은 앙상한 손가락, 그리고 엉덩이의 꼬리라고".

결국 미란 상대적이기에 논술할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볼테르와 같은 철학자이고 싶지 않은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미의 정의와 기준을 정해놓고 싶어한다. 필자는 미의 정의를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며 또한 인간의 영혼을 고양시키는 것"이라고 하고 싶다. 어느 미인을 멋지게 사로잡아 결국엔 결혼으로이끈 어떤 남자를 나는 알고 있다. 이 사람은 그다지 멋진 구애작전을 편 것은 아니었다. 단지 그녀를 만날 때마다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고 한다. "당신을 만나면 그저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립니다"라고.

이런 감정이 '영혼의 고양'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마음이 설렌다는 것은 자신이 좋다고 느낄 때 갖게 되는 유쾌하고 즐거운 감정이다. 우리 주위에는마음이 유쾌해지고 설레는 것들이 많다.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눈으로 봐서 즐거워지고 설레는 마음이 생기는 것' 그것이 미의 기준이요 정의라 생각하면서….

대구가톨릭대 병원 성형외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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