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술품 표기 통일해야

미술전시장에서 안내업무를 맡고 있다. 미술작품에 대한 표기방식이 뒤죽박죽이어서 통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작가명, 작품명, 제작연도, 재료, 크기, 소장처 등이 순서대로 쓰여지고 있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다. 하지만 작가나 화랑이 만든 도록이나 미술서적, 잡지, 신문 등에 보면 이게 통일이 안돼 뒤죽박죽이다.

일반 관람객들이야 그림만 잘 보면 됐지, 표기방식이 무슨 소용이냐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 요즘은 산업계에서도 ISO인증이나 KS 등 각국별로 산업표준이 있다. 이것은 혼란을 막고 상호 연관성을 가지며 쉽게 이해하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 더구나 정보통신 시대라 이런 예술품들도 데이터베이스화해야 후세에 기록물로 남길 수 있다.

따라서 하루빨리 미술품 표기방식이 정해졌으면 한다. 예를 들어 황순원이라는 작가가 1990년에 제작한 가로 200cm X 세로 150cm 짜리 유화 '장독'이라는 작품이 있다면 '황순원(장독) 1990, 유화, 150 X 200, 작가소장' 이런식으로 똑같이 쓰는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미술계 및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대책을 촉구한다.

김희진(대구시 상인동)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