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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6개도시 군 시설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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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8일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에 대해 대대적인 군사보복을 개시했다.미국과 영국 연합군은 7일 밤 9시40분(한국시간·아프가니스탄 현지시간 8일 새벽 1시40분)을 기해 아프간 인접 육상과 해상기지에서 발진한 폭격기와 크루즈 미사일을 동원, 3차례에 걸쳐 탈레반의 공항, 군 지휘소, 테러 훈련캠프 등에 밤새 파상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미국의 군사보복은 테러 참사 발생 26일만에 단행됐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작전 개시 직후 대국민 성명을 통해 "미군과 영국군이 아프가니스탄 내 테러조직과 탈레반 정권의 군사력을 겨냥한 군사행동을 개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미국 CNN 방송은 8일 미 국방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 "핵심군사 기반시설에 타격을 입히기 위해 7일 시작된 대(對) 아프가니스탄 공습을 며칠간 계속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항구적 자유'로 명명된 이번 작전의 첫 공격은 전함과 잠수함에서 발사된 50기의 크루즈 미사일로 시작됐으며, 이어 폭격기와 전투기 40대가 아프간의 수도 카불과 칸다하르등 6개 도시에 대해 공중 폭격을 가했다. 이 공격으로 탈레반 국방청사와 칸다하르 공항 지휘통제소, 탈레반 공군기지와 레이더 기지, 알 카에다 훈련캠프 등이 전부 혹은 일부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다.

CNN을 비롯한 각 방송사들은 공격대상 지역은 전기공급이 중단돼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미사일 공격과 이를 저지하기 위한 대공포 발사로 인한 섬광이 밤하늘을 밝혀 걸프전 당시의 상황을 연상케 했다고 밝혔다.카불을 비롯한 공격대상 도시에는 밤새 화염과 함께 폭발음이 계속돼 미처 대피하지 못한 아프간 주민들이 대거 피란 행렬에 나서는 등 공포와 충격에 휩싸였다.한편 이번 공격에서 테러 용의자 오사마 빈 라덴과 탈레반의 최고 지도자 물라 모하마드 오마르는 신변에 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빈 라덴은 미·영의 공격이 시작된 이날 카타르의 TV를 통해 방영된 연설에서 "팔레스타인에 평화가 깃들지 않는 한 미국도 평화속에 살지 못할 것"이라고 추가테러 가능성을 경고했다.구 소련 시대의 무기로 무장한 4만~6만명의 병력을 보유한 탈레반 정권도 미국과 영국의 군사작전을 '테러리스트 공격'이라고 비난하고 결사항전을 거듭 천명했다. 류승완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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