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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거면 왜 불렀나"... 창원 진동불꽃낙화축제, '관광객 추산 실패' 행정에 관광객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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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맞아 인파 몰렸으나 화장실·편의시설 등 전무

진동낙화축제에 참석한 관광객들이 화장실 등 편의시설의 부족으로 큰 불편을 겪었다.
진동낙화축제에 참석한 관광객들이 화장실 등 편의시설의 부족으로 큰 불편을 겪었다.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려던 관람객들의 기대가 창원시의 무능한 행정 탓에 고통과 분통으로 얼룩졌다.

지난달 24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광암항 일원에서 열린 '2026 진동불꽃낙화축제'가 안일한 수요 예측과 준비 부족으로 인해 축제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의 최악의 난장판을 기록하며 전국에서 찾아온 수많은 관람객의 거센 원성을 사고 있다.

최근 SNS를 통해 전국적인 '낙화축제' 열풍이 불면서, 이날 현장에는 주최 측의 예상을 웃도는 수많은 인파가 순식간에 몰려들었다. 그러나 창원시는 가장 기본적인 편의시설조차 제대로 확보하지 않아 축제 현장을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이날 가장 큰 문제는 화장실을 비롯한 인프라의 부재였다. 수많은 관람객이 1시간 남짓한 낙화 행사를 보기 위해 밀집했으나, 현장에는 임시 화장실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 아이의 손을 잡고 온 가족 단위 관람객들은 화장실 앞에서 1시간 이상 줄을 서야 하는 극심한 생리적 고통을 겪어야 했다.

먹거리와 마실 물에 대한 대책도 전무했다. 현장을 찾은 한 관광객은 "축제를 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해 놓고 막상 와보니 물 하나 사 먹을 곳이 없더라"며 "화장실 가는데 1시간 이상 걸리는 곳은 전국에서 창원뿐일 것이다. 축제를 즐기러 왔다가 스트레스만 잔뜩 받고 간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여기에 극심한 교통 마비와 주차 대란까지 겹치면서 광암항 일대는 차량과 인파가 엉켜 한 걸음도 움직이기 힘든 '지옥문'을 방불케 했다. 현장 통제나 교통 안내를 위한 인력 배치도 턱없이 부족해 안전사고 우려마저 제기됐다.

창원시 관계자는 "지난 해까지 평균 참석 인원이 5~600여 명 수준에 불과해, 이렇게 많은 관광객이 몰릴 줄은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며 "갑작스러운 인파로 인해 편의시설 준비를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시의 변명은 '탁상행정'의 결과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이는 창원시가 과거의 데이터만 답습하며 아무런 대비도 하지 않았다는 결론이다.

지역 축제 전문가들은 "방문객 유치와 홍보에만 급급하고 정작 수용 태세나 안전 대책은 뒷전인 지자체의 구태의연한 행정이 드러난 사례"라며 "창원시는 이번 사태를 뼈아픈 고발로 받아들이고, 전면적인 행정 감사와 함께 축제 기획 프로세스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전국에서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감동 대신 상처를 남긴 창원시. "이럴 거면 왜 불렀냐"는 시민들의 불만을 예견된 부분이다. 이에 창원시 관계자는 "진동불꽃낙화축제가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지 미지수다"라고 답해 "이번 축제가 올해로 마지막이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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